보수/진보매체가 보는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의 원인

보수/진보매체가 보는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의 원인

2015, Jul 08    

보수/진보매체가 보는 그리스 재정위기 사태의 원인

모바일 환경에서는 차트가 보이지 않습니다.

분석 배경

지난 7월 6일 그리스 국민들은 60%이상 반대(OXI)에 투표하며 구제금융 긴축안에 반대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앙헬라 마르켈 등 유럽 정상들은 반대는 그리스의 유로 탈퇴(그렉시트)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지만, 결국 그리스 국민들은 반대를 택했습니다. 그리스 경제위기는 글로벌 경기와 유럽연합의 존폐에도 영향을 주지만, 국내 정치와 경제 담론에 심심찮게 등장한다는 점에서 우리에게도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그리스 사태에 대한 국내 언론의 반응은 매체의 성격에 따라 달라집니다. 보수언론에서는 포퓰리즘과 나태함을, 진보언론에서는 채권단 긴축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의 원인, 그리스 경제구조의 문제, 포퓰리즘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그리스 경제위기를 바라보는 보수/진보 매체의 접근방식을 시각화함으로써 우리가 이해하는 그리스 경제위기 사태를 이해해보고자 합니다.


자료 및 분석 방법론

수집 대상 자료

본 분석에서는 아래의 신문기사 및 사설을 참조하였습니다.

보수매체

진보매체


분석 방법론

정성적인 기사 내용을 정량 데이터로 변환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기사 및 사설 내용 중 인과관계가 분명한 내용을 찾습니다. 예)그리스의 경제위기를 불러온 주요 원인으로는 공공부문의 비대화와 비효율성, 사회복지비의 과다 지출, 제조업의 취약한 경쟁력 등이 꼽힌다.
  2. [원인],[결과]로 해당 인과관계를 변환합니다. 예)[공공부문의 비대화],[그리스의 경제위기] [사회복지비 과다지출],[그리스의 경제위기]
  3. 표현이 다를 뿐 내용상 같은 원인과 결과를 통일합니다. 예)[사회복지비 과다지출] -> [복지예산_증가]
  4. python의 networkx 라이브러리를 활용하여 directed_graph를 생성하고 in_degree_centrality를 계산하고, 이를 통해 주요 결과를 도출합니다.


매체 비교 분석

그리스 경제위기에 대한 보수/진보 매체의 논점 시각화

해당 노드를 더블 클릭하면 인접한 이웃과 함께 포커싱됩니다.

공통적 이해

보수/진보 매체 할 것 없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요소들을 조합해보면 "'그리스의 재정지출 축소'는 '국민고통을 가중'시켰으며, 여전히 그리스는 '재정적자 만연'에 시달리고 있다. 이는 '국가채무비율 상승'을 불러일으켰으며 최종적으로 현재 그리스의 '경제위기극복 실패' 사태를 불러왔다."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공통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문제 상황의 원인을 보수/진보 매체는 어떻게 다르게 이해하고 있을까요?


보수/진보 매체의 주요 집중 이슈

헤드라인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보수매체는 주로 포퓰리즘과 공공부문 비대화를 통한 복지예산 증가를 경제구조 개혁의 실패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이러한 원인들의 상위 원인들인데요, '강성 노조', '급진좌파정권 탄생', '빚내서 분에 넘치는 생활', '지하철 요금 공짜' 등 그리스 국민들의 게으름과 타성을 보수 매체에서는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진보매체에서는 채권단의 긴축 프로그램의 문제점과 세계 경제위기 등 대외적인 악재에서 그리스 사태의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1. 왜 그리스는 경제위기 극복에 실패했나?

greece1

그리스의 만성적인 경제 위기에 대해서 진보매체와 보수매체는 다른 접근 방식을 보입니다. 진보매체는 유로 가입에 따른 환율고정, 세계경기 침체 등의 외부 환경요소, 관광내수산업에 의존적인 그리스 경제 구조 요소와 더불어 채권단의 잘못된 긴축정책을 지적합니다. 반면 보수매체에서는 원인을 크게 2가지로 접근합니다. 하나는 그리스의 취약한 제조업 경쟁력이며, 나머지 하나는 국가채무비율 상승인데, 이는 복지예산 증가로 인해 기인했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대해 진보매체에서는 현재 채권단이 주도하는 구제금융의 문제점에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greece2

2. 왜 재정적자가 만연한가?

진보와 보수 매체 모두 해운업 부자(상류층)의 탈세를 원인으로 들고 있으나, 보수매체는 이외에도 '복지금단현상', '지하철 요금 공짜' 등 타 계층의 도덕적 해이에도 책임을 묻고 있습니다.

greece4


3. 왜 복지예산은 증가했는가?

보수 언론에서는 다양한 원인을 들어 복지예산 증가를 설명합니다. '공무원 황제복지'로 대변되는 과중한 복지지출과 이에 대한 지출 삭감이 '강성 노조'로 인해 실패하면서 복지 예산 증가를 막지 못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진보매체에서는 '복지예산' 자체를 원인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greece3

결론

보수/진보 매체는 그리스 경제위기의 표면적 현상은 공통적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그 현상의 원인에 있어 다른 판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보수 매체에서는 포퓰리즘에 의한 과도한 복지와 타성에 젖은 국민성을, 진보매체에서는 긴축 프로그램의 부당함과 그리스가 어찌할 수 없는 외부환경을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진보 매체에서는 기사의 일부를 통해 보수 매체의 논리를 논박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보수 매체에서는 진보 매체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기사에 싣지는 않았습니다. 보다 풍성한 논리 비교와 정확한 현상 파악을 위해서는 진보 매체의 주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어야 하며, 그리스 재정악화에 대한 복지지출과 긴축 프로그램의 문제점이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비교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단, 본 분석에서는 5개 신문사에서 1개의 기사 혹은 논설을 대상으로 분석을 수행하였으므로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