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몬 임금체불 사업주 공개

알바몬 임금체불 사업주 공개

2015, Jul 27    

(이미지 출처: 허핑턴포스트)

알바몬 임금체불 사업주 공개 (서울지역)

그동안 알바생들은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받거나 합당한 노동조건을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불합리성을 개선하고자 최저임금을 6천원 이상으로 인상하는 등 하는 사회적 노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제가 주의깊게 보고 있는 한가지 변화는 아르바이트 중개사이트 알바몬이 이끌고 있습니다. 요즘 핫한 혜리를 앞세운 TV광고는 그동안 로 격무와 낮은 임금에 시달려왔던 알바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신선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일부 사업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사회전반적으로 이러한 알바몬의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합니다. 알바몬은 이러한 행보의 연장선 상에서 최근 [홈페이지][홈페이지]를 통해 임금체불 사업주의 명단을 배포했습니다. 고용노동부의 기준에 따라 유죄 확정된 사업주들로서 각종 공공장소에 공개되고 있는 자료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바를 구하기 위해 찾는 알바몬의 홈페이지에 올랐다는 것은 분명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알바몬 임금체불 사업주 명단

위의 그림처럼 사업주의 명단은 순번 / 대표자명 / 사업장명 / 사업장 소재지 / 체불액(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아쉽게도 어떤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부당한 임금 체불 사례가 있었는지 한 눈에 보기 어려웠는데요, python의 beautifulsoup4로 해당 테이블을 크롤링하고, pandas로 데이터프레임안에 집어 넣은 후 원하는 데이터를 뽑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d3.js에서의 topojson 기능을 사용하여 서울지역의 지도를 시각화해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Lucy Park님의 [D3를 이용한 서울시내 맛집 시각화 (Feat. 식신로드)][D3를 이용한 서울시내 맛집 시각화 (Feat. 식신로드)]에서 사용하신 서울지역 topojson 파일을 fork하여 작성해보았습니다. (github에서 fork해왔는데 혹 저작권같은게 문제된다면 삭제하겠습니다ㅠ)

분석 대상

국내 전체 지역을 다루고 싶었으나, 내일이 월요일인 점, 그리고 topojson을 다루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아 서울지역만을 분석대상으로 한정하였습니다. 본 분석 및 시각화에서는 크게 3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자 합니다.

  • 임금 체불 사업장 수가 가장 많은 서울 내 지역은 어디인가?
  • 임금 체불 총액이 가장 많은 서울 내 지역은 어디인가?
  • 평균 임금 체불 금액이 가장 많은 서울 내 지역은 어디인가?

아래 지도에서 해당 구에 마우스를 올리면 구체적인 데이터가 드러납니다. 초록색이 가까울 수록 값이 작은, 즉 상대적으로 임금체불 건수, 총액, 평균액이 적은 곳이며, 빨간색에 가까울수록 반대입니다. 회색으로 표시된 지역은 데이터가 없는 곳으로 알바몬에 공개된 임금체불 기록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임금 체불 사업장 수 기준

임금 체불 사업장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51건)고, 이어 서초구(26건)와 금천구(16건), 구로구(13건)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보다 정확한 결과를 위해서는 구별 사업체 수 대비 임금 체불 사업장 건수 비율을 계산해봐야겠지만, 어쨌든 돈이 가장 많이 몰리는 강남구와 서초구에 임금 체불 사업장이 많은 현실이 아쉽습니다.


임금 체불 총액 기준

전체 체불 총액은 앞선 차트와 조금 다른 양상을 보여줍니다. 강남구, 서초구, 구로구, 금천구가 여전히 색이 짙은 가운데 성북구가 눈에 띕니다. 강남구(34억)에 이어 21억으로 성북구가 2위를 달리고 있는데요, 좀 뜬금이 없어 명단을 찾아보니..

성북구 임금체불총액

(주)서광건설산업에서 2억에 달하는 실적을 채워주셔서 성북구가 2위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평균 임금 체불 기준

(간혹 데이터 로딩 오류로 강북구가 칠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새로고침해주시면 됩니다.)

평균 체불금액에서는 성북구가 단연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업장이 2건으로 적었는데도 체불 총액이 워낙 높아 이런 결과가 나온 듯 싶습니다. 성북구의 실적이 워낙 좋아서인지 다른 구의 색상은 거의 엇비슷해보입니다. 체불사업장이 가장 많았던 강남구와 서초구는 각각 평균 6.6천만원, 6.9천만원을 기록하여 다른 구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 분석을 하면서 마음 한켠이 참 쓰라렸습니다. 저 차트에 표시되는 색깔과 금액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누군가 열심히 일하고도 못받은 노력의 댓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려워 임금을 지급하지 못한 곳도 있겠으나, 유죄판결을 받고 공개적으로 공시될 정도로 잘못 운영되고 있는 사업장도 참 많아 보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는 모든 알바생분들을 위해 합리적인 처우개선과 임금 체불 문제가 빠른 시일내에 해결되기를 바랍니다!